날것 (The Raw), Incheon Art Platform, Incheon

https://www.inartplatform.kr/sub/program.php?mn=program&fn=program&md=v&bn=hana_board_48&zest_bn=hana_board_48&seq=539&page=1&field=&keyword=&category=A

• 참여작가: 강나영, 김실비, 김옥선, 김화현, 류한솔, 무니페리, 박선호, 박혜인, 이순종, 이은실, 장파, 정두리, 정해나, 한지형, Dadboyclub(총 15명/팀)

• 기획: 김가현, 김얼터, 손의현, 전현지
인천아트플랫폼 신진큐레이터 양성 및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획자 4인은 프로그램 결과발표 기획전 《날것(The Raw)》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부장제 질서에 따라 고착화되고 전형화된 사랑의 문제에서 출발해 연애, 결혼, 섹슈얼리티 등 사랑과 결부된 이슈들이 구축하는 지형의 재구성을 시도한다. 전시는 그동안 비정상적인 것으로 취급되어 온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내재한 모순과 양가성을 '날것' 그대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B동의 복층 구조를 따라 2부로 구성되었다.
전시장 1층 중앙에 놓이는 이순종의 작업은 한방 의학의 침을 작업 매체로 삼아 고통과 치유라는 양가성을 다룬다. 이와 함께 놓이는 김옥선의 작업과 박선호, 이은실의 작업은 가부장제 질서 내에서 발생하는 사랑, 연애, 결혼, 섹슈얼리티의 모순을 조명한다. 정해나의 작업은 이러한 시스젠더 이성애 규범 안에서 여성들만의 문화를 다루고, 그 뒤편에 놓이는 무니페리와 장파의 작업은 여성을 작업의 중심 주제로 놓고 여성의 자기 재현과 그 과정에서의 모순을 고찰한다.
전시장 2층인 2부는 1부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지만, 이때 모순과 양가성은 비판과 제거의 대상이 아닌 옹호의 대상이다. 박혜인의 작업은 신체를 경유하지 않는 재생산의 다른 방법을 상상하고 김실비의 작업은 그 옆에서 우주 탄생과 사멸의 순환 원리를 고민한다. 두 작업에서 실재와 가상, 현실과 상상의 중첩은 강나영의 작업에서 서로를 공격하면서 응원하는 주먹으로 형상화된다. 복도를 따라 전시장의 가장자리에 놓이는 DADBOYCLUB과 김화현, 정두리의 작업은 우리가 가진 욕망의 실체를 추적하고 이를 직시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류한솔의 작업은 자기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육체적 고통을 환희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B동에서 2022년 5월 3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